최초로 섬에 살았던 인간의 흔적을 알 수 있는 증거는 바로 섬의 원천(source)을 막고 있던 돌로 된 마개와 그것이 있는 방이다. 거기에 새겨진 문양으로 미루어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가진 인간들이 살았던 것 같다고들 한다.         

          

드라마에 실제 모습이 나온 사람 중에 섬에 가장 먼저 살았던 사람은 제이콥와 쌍둥이 형제를 키운 어머니이다. 섬의 수호자였던 그녀는 얼마나 오래 섬에 있었는지는 드러나지 않았다. 아무튼, 그러던 어느 날 고대 로마의 언어(라틴어)를 쓰는 사람들의 배가 난파되어 섬으로 온다. 생존자들은 섬 어느 곳에 촌락을 형성하고 살아간다. 그 중 만삭의 클라우디아(로마 냄새가 물씬 나는 이름이다)는 수호자 여인에게 구출 돼 그녀의 움막에서 상처를 치료받고 쌍둥이를 낳는다. 수호자 여인은 쌍둥이를 낳은 생모를 죽이고 자신이 쌍둥이 형제를 키운다. 둘 중 하나를 섬의 수호자로 삼기 위해. 그 쌍둥이 형제가 곧 제이콥과 검은 옷이다.        

          

검은 옷은 예지력이 뛰어나다. 섬 밖으로 나가고 싶어 하다가 섬에 다른 사람들이 사는 것을 발견하고 그들과 함께 기거한다. 그러는 동안에 섬의 원천에 근접하는 우물을 파고 섬을 벗어날 방법을 터득한다. 그 사실을 안 수호자 여인이 검은 옷을 찾아가 뇌진탕 시키고 순식간에 마을 사람들을 모두 죽이고 온 마을과 검은 옷이 공들인 장치들을 폐허로 만든다. 그리고 움막으로 돌아온 그녀는 제이콥에게 수호자 자격을 넘기는 의식을 치른다.        

          

검은 옷이 뇌진탕에서 깨어나 자신의 수십 년 공들인 것들이 폐허가 된 것을 알고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움막으로 쫓아가 자신을 키운 어머니를 칼로 찌른다. 수호자 여인은 그렇게 죽으면서 고맙다는 말을 남긴다. 너무 오랜 세월을 사는 것에 지겨웠는데 비로소 죽을 수 있는 상태(제이콥에게 수호자 권한을 넘긴 뒤)가 되자마자 칼을 맞고 죽게 해 줘서 고맙다는 것인가 보다. 나중에 움막으로 돌아온 제이콥이 어머니가 검은 옷에게 살해된 것을 알고 빡돌아서 검은 옷을 졸라 팬다. 그 와중에 머리를 부딪쳐 혼절한(또!) 검은 옷을 제이콥이 끌고 가서 섬의 원천에 쳐 넣어 버린다. 거긴 엄마가 절대 내려가지 말라고 신신당부한 곳인데.        

          

얼마 뒤 섬의 원천에서 검은 연기괴물이 솟구쳐 오르고 제이콥은 혼비백산한다. 나중에 나무에 걸린 검은 옷의 시체를 찾아 동굴집으로 돌아와 어머니 시신 옆에 두고 흰 돌과 검은 돌을 쌈지에 넣어 어머니 손에 쥐어준다. 이게 로스티들이 2천년 뒤에 동굴에서 발견한 아담과 이브이다.         

          

자, 어쨌거나 이제 섬에 살아 있는 유일한 사람이 된 제이콥. 그리고 검은 연기괴물이 된 검은 옷의 대결이 시작된다. 검은 옷은 죽었지만 죽은 자의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는 능력과 가공할 괴력의 연기괴물이 되는 능력을 갖고 있다. 제이콥은 인간이 스스로 선한 인생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바깥세상에서 수없이 사람들을 데려온다. (섬에서 받은 제이콥의 능력인가 보다) 그 중에 상당히 오래 전에 이집트 문명의 사람들이 섬에 불려 와서 살았는지 섬 곳곳에 이집트 문명의 흔적이 많다. 그 중에 커다란 석상이 있는데 그 밑에 있는 석실에 제이콥이 거처를 삼고 2천년을 살게 된다. 길쌈이나 하면서.        

          

1867년, 유럽. 중병에 든 아내를 살리기 위해 의사를 찾아갔다가 우발적으로 살인을 하게 된 리카르도. 우여곡절 끝에 블랙락호의 노예선원이 되어 바다로 나간다. 그런데 항해 도중 블랙락호가 섬에 난파되는데 배가 석상의 머리와 부딪쳐 석상이 무너져 왼쪽 발목만 남고 블랙락은 그 덕분에 섬 중턱까지 날아가 처박히게 된다. 검은 연기는 블랙락 선원들을 사그리 다 죽이고 리카르도만 살려 두어 제이콥을 죽이도록 꼬드기지만 리카르도는 제이콥 편이 된다. 그 대가로 제이콥은 리카르도가 불로장생하게 해준다. (포도주를 나눠 마시면 그렇게 되나) 아무튼 그 뒤부터는 리카르도가 섬에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그렇게 해서 모은 사람들이 촌락을 형성하고 대대로 섬에 살게 되는데 이게 바로 디아더스의 시초이다.        

          

1950년경 불청객 미군이 핵실험을 위해 섬에 오지만 모두 다 디아더스에게 뒈지고 핵폭탄만 섬에 남는다. 대니얼 패러데이가 미래에서 와 핵폭탄을 땅 속에 넣어두라고 충고해 준다.         

          

1970년경 대규모 달마조직이 섬에 온다. 그들은 섬 곳곳에 실험실을 짓고 타운을 형성하여 그럴듯하게 산다. 그 시절 디아더스는 엘루이스 호킹과 찰스 위드모어가 인민들을 이끌고 있었다. 엘루이스는 대니얼 패러데이를 낳고 섬 밖으로 가서 키우게 된다. 헌데 달마조직의 어린 소년 벤자민 라이너스가 디아더스와 손을 잡고 달마조직을 가스로 몰살시키는 사건이 일어난다. 그 뒤부터 달마조직의 모든 시설물은 디아더스의 손아귀에 들어가고 벤자민 라이너스가 찰스 위드모어를 축출하고 리더가 된다.         

          

1980년경 프랑스 탐사단이 섬에 표류한다. 일부는 검은 연기에 의해 죽고 나머지는 탐사단 일원인 다니엘 루소가 어떤 병에 감염된 것으로 생각해 모두 죽인다. 임신중이던 루소는 혼자서 알렉스를 낳는데 디아더스의 벤자민에게 아이를 뺏긴다.         

          

1990년경 나이지리아 목사 예미와 마약밀매 조직원이 탄 경비행기가 섬에 처박히고 탑승자 모두 죽는다.        

          

2001년 데스몬드 흄이 요트를 타고 섬에 표류해 멋모르고 달마의 일원이 된 뒤 3년 동안 스완 스테이션에 갇혀서 108분마다 숫자를 입력하는 신세가 된다.        

          

2004년 헨리 게일이 기구를 타고 가다 섬에 떨어져 죽는다.        

          

2004년 9월 22일. 여느 때와 같이 스완 스테이션에서 108분 작업을 하던 데스몬드는 동료 켈빈이 자신을 두고 몰래 도망가려는 것을 쫓아가 따지다가 켈빈을 과실치사 시킨다. 그 사이 108분 작업을 한 번 놓쳐서 재입력할 때까지 짧은 시간 동안 섬을 둘러싼 전자기장에 구멍이 뚫리게 된다. 이게 미드 로스트 탄생의 빌미가 될 줄이야! 오세아닉 815편이 두 동강나면서 섬에 떨어진다. 비행기 앞부분에 40명 정도, 뒷부분에 30명 정도 생존한다. 그것을 본 디아더스 두목 벤은 비행기 앞부분 쪽으로 이든을, 뒤쪽으로 굿윈을 보내 정황을 살피도록 한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로스티들의 활약상이 펼쳐지겠지. 아무튼 이렇게 해서 섬 안에는 네 가지 부류의 세력이 대치하게 된다. 제이콥과 리처드가 속한 디아더스, 혈혈단신 루소, 검은 연기, 그리고 로스티. 섬 밖에는 찰스 위드모어의 세력, 그의 딸 페넬로피 위드모어, 달마 본진의 엘루이스 호킹. 뭐 이 정도가 되겠다.        

          

로스티 중에 특이한 사람 여럿 있지만 그중에 단연 돋보이는 한 사람. 존 로크. 2천년을 꾹꾹 참아온 검은 연기는 이 존 로크를 주목한다. 제이콥을 따르는 디아더스를 접수하기 위해 존 로크가 디아더스 두목이 되도록 물심양면으로 돕는다. (나중에 존 로크를 죽이고 그 행세를 하면 되니까)        

          

2004년 말 찰스 위드모어 소유의 카하나호가 섬 인근에 정박하고 나오미, 마일즈, 샬롯, 대니얼, 라피두스를 태운 헬기가 섬에 들어온다. 그리고 용병 키미 일행을 태운 헬기가 두 차례 섬을 드나들면서 만은 인명을 살상한다. 여기서 루소가 죽고 알렉스도 죽는다. 그러다 끝내 키미 일행도 디아더스와 로스티의 합동작전에 걸려 다 죽게 된다. 그 헬기 편으로 오세아닉-6(잭, 케이트, 사이드, 헐리, 선, 애런)과 라피두스, 데스몬드가 섬을 벗어나 세상으로 돌아온다.        

          

벤이 오키드 석실의 시간바퀴를 돌려 섬 밖으로 쫓아 나가서 찰스 위드모어를 만나 딸 페니를 죽이겠다고 한다. 그런데 헛방을 쏴 남편 데스몬드가 맞는다. 그 사이 섬에서는 디아더스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임의로 계속되는 시간 점프를 겪게 되는데 로크가 오키드 지하로 가 시간바퀴를 돌릴 때까지 헷갈리는 시간점프는 계속된다. 시차적응이 힘든 샬롯은 그 덕분에 먼저 죽고 대니얼은 어디론가 사라진다. 바퀴를 돌린 로크는 2007년의 튀니지 사막으로 튕겨나가고 섬에 있는 나머지 사람들은 1970년으로 가게 된다.        

          

순진한 로크가 섬을 위해(가 아니라 검은 옷을 위해) 죽어주는 소임을 수행하러 섬 밖으로 나가서 돌아다니다가 어느 모텔에서 자살하려다 실패하고 때마침 나타난 벤에게 죽임을 당한다.        

          

벤이 오세아닉-6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끌어 모아 로크의 시신과 함께 아지라 316편에 태운다. 그렇게 해서 2007년 아지라 316편이 섬에 불시착한다. 애런을 제외한 오세아닉-5, 그리고 제이콥을 돕기 위해 탑승한 일라나 일행이 그렇게 섬에 도착한다. 자, 로크가 사간바퀴를 돌림으로써 섬의 시간은 1970년과 2007년의 두 가지 시간이 흐르게 됐는데, 그 곳으로 날아 들어온 아지라 316편에 타고 있던 사람들 중 대부분은 2007년인 채로 섬에 불시착하지만 잭, 케이트, 헐리, 사이드는 플래시를 겪으면서 1970년으로 가 섬에 남은 소여 일행과 만나게 된다. 그들은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겪다가 대니얼을 다시 만나 스완 기지를 폭파해 815편이 섬에 추락하게 되는 조건을 없앰으로써 2004년의 자신들이 무사히 LA에 도착하도록 하기 위해 - 역사를 고치기 위해 - 폭탄을 들고 스완 기지 공사장으로 가 폭탄을 터뜨린다. 우물 아래 떨여져 정신을 차린 줄리엣이 자신이 살아있다는 것을 저주하듯이 폭탄을 후려 패서 뻥! 터지면서 2007년으로 뿅!        

          

로크의 탈을 쓴 검은 옷은 디아더스를 인솔해 제이콥이 있는 석상으로 간다. 벤과 함께 석실로 들어가 벤으로 하여금 제이콥을 찌르게 한다. 차도살인지계. 제이콥 사망.        

          

검은 연기는 거칠 것이 없게 됐다. 그는 2007년 당시 디아더스를 이끌던 도겐 일당을 모두 죽이고 사원을 버리고 나온 잔당을 복속시킨다. 제이콥의 영혼이 헐리에게 나타나 잭 일행이 일라나와 리처드와 합력하여 검은 연기를 막아줄 것을 요구한다. 마침내 잭이 제이콥의 후계자가 되는 의식을 치르고 검은 옷과 맞장을 뜬다. 그 사이 우리의 다이하드 데스몬드가 섬의 마개를 딴다. 섬의 능력이 정지되고 섬이 가라앉으려 요동친다. 섬의 능력이 정지되자 불사신 검은 옷과 불로장생 리처드가 마침내 ‘죽을 수 있는’ 상태가 된다. 그 틈에 케이트의 총에 맞고 검은 옷 사망.        

          

잭은 헐리에게 후계를 넘기고 섬의 원천으로 가서 마개를 다시 막는 데 성공하지만 과도한 자기장 때문에 대나무 숲에서 죽는다. 이때 아지라 316 비행기 수리를 마친 라피두스 일행은 섬을 떠나 세상으로 나간다. 헐리는 벤과 함께 섬에 남아 섬을 잘 다스린다.        

          

그러다 수명을 다한 뒤 모두 죽는다. 죽은 뒤 사후세계에서 자신들이 꿈에 그리던 세상을 살던 중에 데스몬드의 노력으로 저마다 섬에서의 생활을 기억해 내고 서로의 사랑과 우정을 확인한 뒤 피안으로 떠난다. 끝.        

          

참고문헌 :        

1. http://lostpedia.wikia.com/wiki/Portal:The_Others        

2. http://blog.daum.net/neolife/2059714